인명피해 왜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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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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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발생한 부산 영도구 상하이노래주점 화재는 단순 화재임에도 8명이 숨지는 참사를 낳고 말았다. 그 원인은 뭘까?

화재 현장은 7개의 방 중 발화지점인 6번 특실 등 몇 개의 방이 불에 탔지만 사망자들이 발견된 3번 작은 방과 주출입구 등은 조금 그을렸을 뿐 참사 현장이라고는 보기 힘들만큼 멀쩡했다.

소방 관계자들은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로 화재 현장이 지하란 점을 먼저 꼽았다.

불이 나면서 발생한 유독성 연기가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인 주출입구 쪽으로 몰린 게 첫째 원인이라는 것이다.

출입구 쪽 시야가 연기에 가려지면서 사망자들이 출입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변을 당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면적이 200㎡ 남짓한 좁은 공간에 복잡하고 좁은 통로도 인명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연기가 순식간에 들어 차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복잡한 통로를 헤메다 주출입구 옆 방을 출입구로 착각한 듯 출입구 옆 작은방에서 5명이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직원들은 모두 진세조선 임직원들로 부서 회식 후 2차로 이 노래주점을 찾아 주출입구에서 가장 먼 안쪽 특실에서 단합을 다지는 중이었다. 특실 바로 옆에 비상구가 있었지만 이 사실을 모른 채 주 출입구 쪽을 찾아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화재 당시 다른 방에는 손님이 없었고 남자 종업원 1명과 주방 아주머니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은 비상구를 통해 대피해 화를 면했다.

경찰은 이들이 화재 사실을 손님들에게 알렸는지를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당시 업주와 종업원이 불을 빨리 발견해 손님들에게 알렸더라면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종업원들이 구조조치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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