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중소제조업체 1415개를 대상으로 다음달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60.0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02년 4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수 하락폭은 크게 줄었지만 12월(65.0)과 1월(60.1)에 이어 석 달 연속 사상 최저치 경신 행신을 이어갔다. 작년 2월 전망치(87.4)와 비교하면 1년새 무려 27.4포인트나 떨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일종인 SBHI는 해당 기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본 업체가 긍정적 견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돌고, 지수가 낮을수록 부정적 전망이 강하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전체 20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의 전망지수가 한 달 사이 더 낮아진 반면, 11개 업종은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부분 업종의 전망 지수가 여전히 50~60대에 머물렀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생산(61.7→61.9), 수출(62.2→64.3) 전망 지수는 소폭 올랐고, 내수판매(59.5→58.7), 경상이익(59.0→57.2), 자금사정(61.7→60.9) 등은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
다음달 전망이 아닌 이달 중소제조업의 업황 실적을 나타내는 지수 역시 작년 12월(58.6)보다 3.7포인트 낮은 54.9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1월 중 경영 애로 사항(중복 응답)으로 '내수부진'(76.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원자재가격 상승'(42.9%), '판매대금 회수 지연'(39.5%), '자금조달 어려움'(38.9%) 등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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