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해 2차 전지 사업의 판매 호조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
삼성SDI는 29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조3028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 순이익 3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분사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MD)를 포함해도 삼성SDI는 매출 6조7356억원, 영업이익 322억원, 순이익 389억원으로 완벽한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2007년에 비해 매출액이 34.8% 증가하는 등 전지사업의 호조가 회사경영 회복에 한 몫 했다.
전지사업은 매출 1조8155억원을 기록 1년만에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리튬이온 2차전지는 세계 시장 점유율 17.1%로 세계 2위에 올라섰다. PDP 사업도 매출액이 37% 증가하며 2조17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SDI의 성장을 거들었다.
다만 삼성SDI의 4분기 매출은 1조4592억으로 지난 분기 대비 1.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51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올해에도 2차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휴대폰·노트북 등의 수요 부진 여파로 올해 2차전지 수요가 5% 상당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 거래처와의 협력 관계를 다지고 신규 고객을 확보해 22% 늘어난 5억7900만개의 2차전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밖에도 '그린에너지' 사업을 통해 올해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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