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새 선장 정준양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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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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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29일 내정된 정준양(鄭俊陽) 포스코 건설 사장은 30년 넘게 포스코에 몸담은 '철강맨'이다.

1948년 수원 태생으로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75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한 정 차기 회장은 제강기술과장, 제강 부장, 생산기술 부장을 거친 엔지니어 출신으로 부장과 상무시절 EU사무소장을 맡아 글로벌 마인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신속한 의사 결정과 치밀한 업무추진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게 포스코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 2002년 입사 27년만에 임원으로 승진했으나 이후 2004년 전무, 2006년 부사장, 2007년 사장에 취임할 정도로 고속 승진의 길을 달렸다.

임원 승진은 다소 늦었지만 이후 고속 승진을 거듭하는 것으로 차기 회장직에 오르기 위한 착실한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정 차기 회장은 지난 2007년 2월 부터 대표이사 사장 겸 생산기술 부문장을 역임했으며 작년 11월 부터 계열사인 포스코 건설 대표 이사를 맡아왔다.

정 차기 회장은 당시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과 생산기술부문장에서 물러났으나 포스코 상임이사직은 유지하면서 경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계속해왔다.

정 차기 회장은 고급 자동차강판 국산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고급 자동차 강판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신예 설비 신증설과 조업기술 개발을 이끌어 자동차 강판 연간 650만t 생산체제 기반을 구축했다.

고급 고탄소강재, 고급API강재, TMCP강재, 자동차용 고급선재, 고기능 냉연제품 등 전략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철강 전후방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정 차기 회장은 포스코 고유의 혁신기술 개발을 통한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보를 주창해왔다.

그는 포스코의 독창적인 자원 리사이클링 방법인 POS-LEAD기술과 2차정련 프로세스(RH-POSB)개발을 이끈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친환경 신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의 상용화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 5월에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파이넥스 기술은 철광석이나 유연탄 등 원료를 별도 공장에서 사전 가공해 사용하는 용광로공법과 달리 자연상태 가루 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친환경 공법이다.

정 차기 회장은 이와 함께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 전략적 교류를 맺어 글로벌 R&D 네크워크를 구축했으며 철강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해 포스코 산학 장학제도를 신설함으로써 포스코의 기술 경쟁력을 높인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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