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펀드 "이제 주식 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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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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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채권 투자 900억 위안 감소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불안한 증시 움직임으로 주목받던 채권 투자가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중궈쩡췐바오(中國證券報)는 중국중앙채권등기결산공사의 발표를 인용하여 1월말 현재 펀드의 채권 투자 규모가 지난해 말 대비 878억200만 위안(약 17조8167억원) 줄어들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채권 투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래 처음이며 이에 1월 채권시장이 크게 위축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9월 이후 펀드의 채권 투자 증가세는 다달이 하락하고 있고 12월에는 34억7700만 위안에 그쳤다.

1월말 현재 증권사의 채권투자 규모는 923억3500만 위안으로 2008년 말에 비해 371억 위안, 28.66%가 감소했다.

기관투자자의 채권 투자는 2개월 연속 감소하여 같은 기간 대비 195억5400만 위안이 줄어든 1조3775억56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은행, 기관,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채권 투자 규모를 감소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증시의 반등과 함께 채권시장에 대한 견해가 나눠지기 시작한 것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일방적으로 하락하기만 했던 A주 시장은 2008년 11월 이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상하이종합지수는 8.24%, -2.69%, 9.3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속 선전하고 있다.

신문은 이 같은 주식시장의 분위기 전환과 채권 투자 비중이 감소하는 것과 상호 인과관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 견해도 달라졌다.

지난해 하반기 안전 투자처로서 채권이 지나치게 주목받으며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과 거시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 역시 채권 투자 감소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들은 먼저 현재 시장의 거시경제 펀더멘털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12월 경제지표들이 기대 이상의 수치를 기록한 것이 지속성을 갖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GDP(국내총생산) 역시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한들 수치는 수치일 뿐 실물경제의 호전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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