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자동차 생산이 지난해 같은달 보다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공업협회가 4일 발표한 '1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1월 자동차 생산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외 수요감소와 이에 따른 조업감축으로 전년 동월대비 48.4% 감소한 18만936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간 생산실적으로 지난 2006년 7월 이후 최저치로서 2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월 생산 2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1월 내수는 개별소비세 30% 인하와 적극적인 판촉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할부금융 경색, 설 연휴 등의 원인으로 전년 동월비 24.1% 감소한 7만3874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지난 2005년 2월 7만2416대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 8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월 승용차 모델별 내수 판매 순위는 현대자동차의 소나타가 12월에 이어 1위를 고수했으며 2위 아반떼, 3위 뉴모닝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속화에 따라 최대시장인 미국, 서유럽의 판매감소와 동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감소로 전년동월비 51.2% 감소한 12만2709대에 그쳤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와 엔화 고평가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해외 시장의 자동차수요가 위축돼 국산차의 가격경쟁력 제고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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