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대] 정책변수 촉각… 1200선 안착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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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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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美상원 배드뱅크 표결ㆍ12일 한은 금통위 개최

이번주 코스피는 국내외 정책변수에 촉각을 세우며 12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원은 9일 배드뱅크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있고 12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205.70으로 마감한 1월8일 이후 1개월만인 이달 6일 1210.26을 기록하며 12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8거래일에 걸쳐 1조6147억원 규모 주식을 사들이며 '바이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이런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예정된 국내외 정책변수에서 이변만 나오지 않는다면 코스피가 전고점인 1228.17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다행히 주말 미국 증시도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 속에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3% 가까이 급등하며 마감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나빠졌지만 이런 지표 악화가 정부와 의회에 부담을 줘 경기부양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셈이다.

1월 미국 실업률은 7.6%까지 올라 16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상원이 금융권 부실보증과 배드뱅크 도입, 78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만드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국내에서는 12일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작년 9월부터 시작된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유동성함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0.25~0.50%포인트 사이로 인하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시가 경제지표 악화에 내성을 쌓았다고 해도 경기불황이 여전히 심각한 만큼 지수 오름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로 단기적인 수급현황이 좋은 편이지만 전고점인 1230선을 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당분간 1200선을 상단으로 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종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미국 정책변수에 따른 해외시장 반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이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주목하며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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