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경영권 또는 최대주주 변동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투자에 앞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부품업체인 단성일렉트론은 이달 6일 최대주주가 보유지분 19.07%와 회사 경영권을 70억원에 화우상사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철금속업체인 블루스톤디앤아이는 5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아윌패스로 변경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 회사 주가는 최대주주 변경 발표를 전후로 한 2~6일 78% 급등했다.
보안전문업체인 에너라이프는 최근 신주인수권 행사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힌 뒤 900원이던 주가가 2195원으로 144% 뛰었다.
경영권 변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기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과거 사례로 볼 때 경영권 변동이 잦은 기업 가운데는 경영악화나 성장정체에 직면한 한계기업이 많아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영주가 바뀐다고 해도 경영 상황이 호전된다는 보장이 없고 내부통제 약화로 경영이 오히려 불안해질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앞세우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성과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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