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글로벌IB' 목표 해외진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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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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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시장 투자매력 상승"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함께 증권사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을 목표로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올 상반기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일본 도쿄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베이징과 일본 사무소를 통해 한ㆍ중ㆍ일 투자자간 상호투자를 지원하고 국내 주식과 채권은 물론 다양한 금융상품을 현지에서 판매한다.

삼성증권도 내달 도쿄에 사무소를 설치한 뒤 홍콩법인이 가진 자본금을 100만달러에서 1억100만달러로 확대해 홍콩ㆍ한ㆍ일 IB 영업망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홍콩법인을 다시 열고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캄보디아와 베트남, 대만, 라오스에 현지 합작법인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 홍콩을 시작으로 베트남, 중국, 미국, 영국에 연달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런 해외진출 확대는 전세계가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과 채권, 외환 시장을 보는 눈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남훈 대우증권 경영관리부장은 "한국 금융시장이 최근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와 환율, 금리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진출로 금융상품을 외국에 팔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어서 금융상품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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