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경제가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취업을 앞둔 졸업생 이 경제난은 취업을 앞둔 졸업생들에게 넘기 힘든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환경보호국이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 현,시(縣,市)에 단기 환경미화원을 모집했다.
그중 타이중(台中)시에서 채용한 환경 미화원 32명 중 무려 5명이 국립대학교 석사 과정을 졸업한 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의 성(姓)을 왕(王)이라고 밝힌 그는 환경미화원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조끼를 입고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취업난을 못 이겨 채용 정보를 보는 순간 망설임 없이 지원신청서를 냈다고 한다.
그는 “현재 너나 할 것 없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높기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설명: 타이베이현 용캉(永康)시 시민들이 매주 토요일 환경미화의 날을 맞아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 |
미화원들에게 주어진 업무는 개인에게 주어진 10km 안팎의 환경을 점검하는 일이다. 담배꽁초를 줍고, 쓰레기를 정리하고, 강아지 배설물 등을 처리하는 것이 공식적인 그의 일이다.
하지만 그는 비록 환경미화원 역할이지만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거리 청소를 하더라도 대충 하지 않지 않는다.
청소를 마친 후에도 습기가 많아 바닥이 축축하진 않은지 혹은 바닥에서 악취가 나진 않는지 꼼꼼하게 따진다고 한다.
그의 하루 일당은 900 TWD(약 36000원)이다. 1달 동안 22일 정도를 일할 수 있고 총 임금은 1만 9800 TWD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는 이번 도전이 실업 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미룰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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