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남자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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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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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여파에도 ‘예쁜 남자’ 열풍으로 외모를 가꾸기 위한 남성들의 소비는 오히려 늘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남성 화장품 고객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전체 화장품시장에서는 37%를 차지했다. ‘외모 가꾸기 열풍’으로 화장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올해도 남성 화장품시장은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도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른 ‘그루밍족(자신을 꾸미는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그루밍족 열풍은 남성들에게도 스킨, 로션 등의 기초 화장품은 물론 입술과 피부를 돋보이게 하는 각종 색조 화장품과 메이크업 아이템들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비비크림 열풍 이후 여자들 못지않게 화장하는 남자들이 많아지면서 메이크업에 도전하는 젊은 남성층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게 뷰티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의 남성화장품 브랜드 보닌은 미백과 자외선 차단, 피부 톤 보정 효과를 하나로 묶은 BB크림 '더 스타일 트리플 BB'(60㎖ㆍ2만2000원)를 출시해 그루밍족 공략에 나섰다. 에뛰드하우스도 남성 전용 BB크림, 눈썹을 정리하는 눈썹펜슬 등 남성메이크업 라인 ‘블랙엔진’을 선보였다.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도 ‘옴므’ 바람이 거세다. 이에 따라 백화점도 ‘남심(男心)’을 잡기위한 남성 전용 브랜드와 제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롯데 본점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헤라의 경우 지난해 남성 상품의 매출 비중이 20% 가량을 차지했다.

비오템이 남성라인으로 선보이고 있는 ‘비오템 옴므’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기능성 제품 보강으로 롯데 본점에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비오템 옴므 매장의 권우숙 매니저는 “지난해 3월 선보인 화이트 필 라인은 기존의 스킨·로션 판매량의 1.5배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릴 만큼 남성들에게 인기가 좋다”며 “요즘 남성들은 여성처럼 피부의 투명함과 깨끗함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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