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자금 확보 주가반등 관건"
대한전선이 차입증가로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하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전선은 전날보다 1600원(8.49%) 내린 1만7250원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률은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두 번째로 컸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전선은 중동시장 초고압선 호조에 힘입어 올해 858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면서도 "순이자비용이 800억원으로 추정돼 영업이익 가운데 대부분을 차입금에 대한 이자로 내야 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자회사 매각과 자산 유동화는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장부가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성사된다면 순자산가치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주가 반등은 유동자금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자금을 추가로 확보한다면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회사가 밝힌 유동자금 확보 방안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한전선은 유동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증자와 구조조정, 금융상품 현금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1조원 이상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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