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2007년도의 전년 대비 31% 성장에 비하면 무려 20~21%가 하락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국내 택배시장이 물동량 급감과 수익률 정체로 격변의 한 해를 보냈음을 의미한다.
특히 신세계그룹 세덱스 택배 매각과 동원그룹의 동원택배 파산 등으로 2007년 이후 대기업들의 택배시장 진출이 무모한 사업 확장이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한 2000년 이후 지난 몇 년간 연 20% 이상 고성장을 보였던 택배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택배시장은 전년도에 이어 시설투자 역시 부진했으며 서비스 차별화도 어려워 제자리걸음만 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올해 택배시장의 성장세는 지난해보다 약간 둔화된 9~11%에 머물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른 추정물량은 11억5000~11억7000상자 수준.
2002년 이후 택배 산업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보여 왔지만 최근 발생한 국제 금융위기로 촉발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택배성장 역시 추춤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올해 국내 택배산업은 영세업체 퇴출과 기업 인수ㆍ합병(M&A) 등 추가적인 업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기존 대형사가 유리한 입지를 점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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