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관광산업委 출범···"관광특수 잡자"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환율하락에 따른 관광특수를 촉진하기 위해 관광산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한상의는 이날 오전 관광산업위원회 창립회의를 갖고 위원장에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부위원장에 유동수 롯데관광개발 사장, 성영목 호텔신라 사장을 각각 위촉했다.

위원들은 좌상봉 호텔롯데 사장, 정이만 프라자호텔 사장,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윤영두 아시아나 항공 사장, 권희석 하나투어 사장, 이재찬 세중나모여행 사장 등 항공 및 여행업계 최고경영자(CEO) 총 2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관광규제와 업계 애로사항 개선을 위한 정책대안을 건의하고 정책당국자, 전문가 등을 초청해 정책토론회, 강연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일본 등 주요국과 관광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관광산업은 음식, 숙박 등 산업연관효과가 매우 커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에 비해 5배 이상 높다" 며 "전례 없는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관광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이번 위원회의 출범배경을 밝혔다.

이종희 초대 위원장도 "관광산업은 어느 한 기업이나 정부 부처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며 "관광업에 종사하는 모든 업체, 정부, 관련 단체들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갑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은 '한국 관광산업의 미래와 전략' 강연을 통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그가 밝힌 3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다. △분산돼 있는 관련부처간 정책조정력 강화 지자체 중심의 관광정책 추진 등을 핵심으로 하는 관광정책 추진체계 개편 △지속적 규제완화, 민간중심의 관광개발 등 민간주도 관광산업 환경조성 △의료관광, 펜션·레지던스, 온라인여행사, 관광콘텐츠업 등 복융합 신관광산업 육성 등이다.

정 원장은 "최근 엔화와 위안화의 상대적 가치가 올라 많은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어 관광 선진국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한국을 찾는 방문객이 줄어들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변해정 기자 [e-mail]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