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올해 제조업 투자 '꽁꽁'… 10.9%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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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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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대 기업 전체 투자규모도 전년대비 2.5% 감소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규모가 지난해 대비 2.5% 감소한 86조7593억원으로 8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삼성그룹 등 18개 대기업 관련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차 비상경제대책반 회의에서 600대 기업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투자 계획은 2001년 이후 8년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조업은 46조422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9% 감소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업 등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에 투자를 확대한 만큼 올해 투자 규모가 각각 42.5% 40.9% 26.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제조업 중에서 철강과 정유 업종은 전년에 이어 설비고도화 투자 등으로 각각 42.6% 2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비제조업은 전력·가스·수도업 등의 투자 호조세에 힘입어 40조3372억원으로 9.5% 증가할 전망이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건설업이 18.1% 감소하는 반면 전력·가스·수도업은 27.0%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올해 투자결정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세계경기 회복 여부(36.8%)를 들었고,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정(33%)과 정부의 과감한 경기부양 정책(32.5%)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개별기업이 내부적으로 마련한 투자계획을 비공개 조건으로 조사했지만 올해 경영환경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향후 투자계획 규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600대 기업의 전체 경향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 이후 600대 기업 시설투자 증가율 추이 (자료: 전경련)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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