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28포인트(4.11%) 떨어진 1,127.19로 장을 마쳤다. 이는 낙폭과 하락률 기준으로 모두 올해 들어 두 번째 나쁜 기록이다.
코스피지수는 8.25포인트(0.70%) 내린 1,167.22로 출발한 다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낙폭이 커져 이달 들어 최저 수준인 1,120선까지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급등한 데다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가능성에 따른 금융불안 재연 우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신청설 등의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탓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1777억원의 순매도로 6거래일째 '셀 코리아'를 이어갔고, 기관도 투신권과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를 중심으로 무려 333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79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의 선물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현물시장에서 매물이 쏟아지면서 2562억원의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음식료(-4.07%), 철강금속(-3.67%), 기계(-6.68%), 전기전자(-3.05%), 운수장비(-5.14%), 건설(-5.60%), 은행(-4.74%), 증권(-4.99%) 등 모든 업종이 내렸다.
삼성전자(-2.68%)가 49만500원을 기록하며 이달 3일 이후 처음으로 5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을 비롯해 POSCO(-3.05%), 한국전력(-5.25%), SK텔레콤(-1.28%), 현대중공업(-6.19%) 등 시가총액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SK텔레콤은 급락한 현대중공업을 밀어내고 시총 상위 4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3.90%), LG전자(-3.29%), 하이닉스(-8.27%) 등 대형 IT주들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기관의 대규모 매도로 크게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한항공(-7.30%)과 아시아나항공(-7.05%)도 급락했다.
거래량은 5억3241만주, 거래대금은 4조6296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98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2개를 비롯해 750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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