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걸 차관은 과천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조치를 통해 공기업으로 몰리는 인력 편중 현상을 막고 민간기업에서도 초임 인하를 통해 전반적으로 채용이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효과는 어느 정도 되는지.
▲ 초임만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인턴채용을 하게 되면 600명 정도는 각 기관에서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턴차원의 목적보다는 초임 인하를 통해 과도하게 공기업으로 몰리는 인력편중현상이 완화되고 민간기업에서도 이러한 초임 인하를 통해서 전반적으로 채용이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사원들은 소급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양측 간에 임금 상에 굉장한 괴리가 발생하는데.
▲기존에 채용된 직원들의 보수체계는 앞으로 정부가 노사합의에 의해서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강제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새로운 초임에 대해서 이렇게 권고를 하면 전반적인 보수체계 개편도 노사 간에 더 협의해 나가서 정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초임이 낮춰지는 것이 지속적인 정책으로 유지되고자 하는 게 정책 방향이다.
--초임 삭감으로 오히려 일자리 자체가 줄어드는 거 아닌가.
▲초임 인하로 전체적인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초임 인하는 오히려 일자리를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 줄 수 있다고 본다. 초임 인하를 통해 기업이 경쟁력이 높아지면 중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많은 인력채용을 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단순히 임금을 인하한다고 공기업 편중 현상이 낮아질 수 있나.
▲이 조치 하나로 모든 공기업의 선호현상이 다 사라지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방안이 공기업으로 지나친 쏠림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외국사례에는 어떤가.
▲ 외국 공공기관의 초임을 다 비교하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대졸 초임을 비교할 경우에 경총 자료를 보면 일본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졸 초임이 약 72% 수준이고, 영국은 92%, 미국은 94%인데 반해서 우리는 대졸 초임이 GDP 128% 수준이라 좀 과도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관이나 기관장이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제재 수단은.
▲ 최근 경제여건의 어려움을 감안해서 공공기관의 노사가 정부의 노력에 우선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공고를 하고 추진현황을 봐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더 제공하는 등 추후 대비책을 검토해나가겠다.
--기존 정원 감축과 연계되나.
▲초임하고 정원 축소하고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정원은 전체적으로 경영효율화 측면에서 추진하고 있고 대졸 초임 삭감도 전반적으로 공기업에 대한 인력의 지나친 쏠림을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공공기관 정원은 앞으로 3~4년에 걸쳐서 현재 퇴직하는 사람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올해 갑자기 정원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다.
--초임 2천만원이 안되는 기관은.
▲ 166개 기관에 대해서만 현황이 파악이 돼 있고 기타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은 다 파악하지 못했다. 2천만원이 안되는 기관은 2개로 파악하고 있다. 신입사원을 뽑을 때 이런 방안을 적용하라는 뜻이며 각 기관에서 이미 나름대로 신입사원의 채용 기준과 방향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