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중국의 뱃길을 열게 될 한강주운사업이 연내 착공될 전망이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완료된 한강주운 설계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상반기 내에 기본 설계를 마치고 이르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강주운사업이란 행주대교 하류~인천 간 경인운하와 용산국제업무지구 건설사업과 연계해 용산에서 행주대교까지 15km에 이르는 한강물길을 조성하고 이 길을 따라 서울~중국간 국제여객선을 운항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인천시와 경인운하 조기 착공과 부대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서울시는 한강주운사업 역시 경인운하와 연계된 것인 만큼,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사업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상반기 내에 용역보고서를 기초로 기본설계를 마치는대로 실시설계(세부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이르면 하반기 중 공사발주와 함께 착공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게 될 경우 당초 2013년 예정됐던 서울과 중국을 잇는 국제여객선 운항은 적어도 2012년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인운하 사업이 조기 착공되는 만큼 파급효과를 극대화 하기위해 한강주운도 사업도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며 "인천시, 경기도 등과 상호 협력해 다양한 관광코스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람선 항로 평균 수심은 5m 정도로 대형 선박이 운항하는 데 큰 지장이 없지만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6m까지 파게 되며, 선박은 주문 생산토록해 교량에 부딪히지 않게 만들 계획"이라며 "대부분의 교량은 높이나 폭 조정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중국을 운항하게 될 국제여객선 크기는 5000t급으로 연간 60만명(왕복)을 수송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묵호~울릉도를 운항하는 카페리의 9배에 이르는 대형 선박이다.
여객선이 정박하는 국제광역터미널은 당초 여의도, 용산이 함께 논의됐지만 여의도에 먼저 조성하고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건립 예정에 맞춰 2016년 이후에 국제터미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칭다오, 웨이하이, 톈진 등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여객선을 취항하고 중장기적으로 상하이 등 도시로도 항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한강 구간에서 원활한 선박 이동을 위해 수심이 비교적 깊은 기존 한강유람선 항로를 이용하되 전체적으로 항로 밑바닥을 1m가량 준설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그러나 원효대교~행주대교 간 총 8개 다리를 통과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교적 폭이 좁은 양화대교는 교각간 폭을 50m로 넓히고 옛 행주대교는 철거할 계획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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