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롯데 의식보단 글로벌 신모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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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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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센텀시티점, 일본 등 아시아권 고객 유치와 주변 상권 포섭

   
좌측부터 석 강 신세계 백화점 대표,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박건형 신세계 센텀시티 점장.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부산에서 기득권을 행사하고 있는 롯데의 아성을 누르는 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고객들과 울산, 김해, 거제 등 주변 상권을 포섭해 국내 유통 시장의 신 모델이 되고자 한다.”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은 26일 부산 조선호텔에서 내달 3일 오픈하는 부산 센텀시티점 관련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구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안 좋은 시점이기는 하지만 유통업은 가장 늦게 영향이 오는 것만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내년 6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손익분기점을 넘고 5년 내 1조원 매출을 달성해 전국 1등 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로 총 연면적 29만3909㎡ 지하4층 지상 14층 규모다.  백화점외에 스파랜드, 이스링크, 골프레인지, 영화관, 교보문고 등이 들어섰다.

그는 센텀시티점을 오픈하까지 3가지 행운이 있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센텀시티점 부지 매입에 있어 비교적 적은 투자비용과 단기간 오픈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들었다. 부지 매입은 2004년 9월으로 4년 6개월이라는 단기간에 신속한 오픈(3월 3일)을 하게 됐다. 총 부지 비용은 1320억원으로 서울 상권에 비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온천수 개발에 성공해 일본인들을 겨냥한 스파랜드를 만들게 됐다. 온천과 쇼핑몰을 연계한 백화점 형태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이는 상권을 광역화하고 차별화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신세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의 문화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부대시설시설인 초대형 스타디움 10개관 CGV와 문화홀, 갤러리 등도 관광 상품으로 추천된다는 것.

구 부회장은  “전체 매출 중 50% 내외가 부산지역에서 나올것으로 본다 ”며 “그만큼 외국인와 주변 상권 포섭에 열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창원 거제 등 소득수준이 높은 주변 지역과 부산을 잇는 고속도로가 마침 생겨나 고객유치가 더 수월해졌다. 전체 홍보전단 물량도 울산 등 주변 상권 할당량을 35%내외로 책정했다.

구 부회장은 부산 지역 민심을 의식이나 한 듯 “제조업이 고용창출과 협력업체 산업 숙성 등에만 도움을 줬다면 유통은 관광, 숙박, 외식업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요소가 더욱 많다”며 “지역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쟁점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마트 편법’ 운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할인점 운영 계획은 없었다”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상품 유치를 고려하던 중 이마트 자체브랜드를 도입해 수수료를 지급, 앞으로 상품 구색은 충분히 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신세계는 기존 고객관리와 신 고객 유치를 위해 시티, 삼성-신세계 등 카드를 신세계로 통합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부산 지역에 우수고객(VIP)고객을 일일이 만나 인사를 나누는 등 회원 모집에 열중하고 있다. 서울 고객들을 위해서는 부산 1박 2일 패키지 할인상품을 준비했다.

한편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들어선 부산 A지구외 개발 예정인 B, C지구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후 당초 세운 계획을 조금씩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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