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정부가 주관하는 3.1절 기념행사가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제90주년 3.1절 행사를 내달 1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서 애국지사와 3부 요인을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 주한 외교단, 각계 대표 등 2500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3.1절 행사는 지방자치단체별로 개최되다 정부가 주관하기 시작한 1980년대 이후 2005년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의 행사를 제외하고는 줄곧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그러나 올해는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의 의미를 살려 처음으로 독립기념관을 주 행사장으로 선정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내달 1일부터 4월 13일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일까지 '겨레의 얼, 대한민국의 힘'을 주제로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3.1절 기념식에서는 정부가 국내외 사료 등을 통해 확인한 독립유공자 119명 중 고(故) 권철수(權轍洙), 강인택(姜仁澤), 민순철(閔順哲), 이추형(李秋珩), 김인애(金仁愛) 등 5명의 후손에게 건국훈장 애국장 등이 수여된다.
기념식에서는 또 3.1정신을 기리는 기념사, 영상물 상영,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이 이어진다.
3.1운동의 시발이 된 '독립선언서' 낭독은 당시 현장인 서울 탑골공원에서 재연되고, 기념 행사장에는 이 장면이 중계된다.
기념식이 끝난 후 독립기념관이 주최하는 3.1정신 계승행사가 펼쳐지고, 국가기록원의 3.1운동 90년 기념 국가기록 특별전인 '기록으로 본 그 날의 함성'도 열린다.
이날 서울 보신각에서는 서울시 주최의 '3.1절 타종행사'가 열리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3·1절기념 시민체험 행사가 마련되는 등 전국 각지에서 기념식과 공연을 비롯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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