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러시아 개발 위한 한·러 관계장관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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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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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는 지난해 9월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시 제안한 극동러시아의 우리기업을 위한 전용부두와 물류단지 개발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한·러 관계장관 회의가 2일 국토해양부 회의실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그간 국토해양부는 이 대통령의 개발제안에 대한 후속 조치 마련을 위하여 러시아측에 구체적인 협력방안 논의를 제안해 왔으며 지난 1월에 열린 한·러 국장급 회의를 통해 이번 관계장관 회의의 의제가 조율됐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 측의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러시아 측의 레비틴 교통부장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여 아브라미얀 한·러 민간경제협력위원장 등 민간 경제인들이 참석한다. 

양국 참가자들은 극동러시아 개발에 관련해서 극동러시아 지역 나호드카, 보스토치니, 바니노, 자루비노 항만 등 개발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며 한·러 교통협력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종단철도(TK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 교통안전, 보안 등 양국 교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정례적인 회의 개최 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동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레비틴 장관은 이명박대통령을 예방하여 극동러시아 개발 협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극동러시아 개발은 러시아의 부지·자원과 한국의 자본·기술이 결합하여 상호 Win-Win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양국 경제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교역량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증가해 왔으며 지난해 양국 교역량은 약 18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극동러시아 지역은 한국기업이 러시아에서 가장 투자하고 싶은 곳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한·러간 컨테이너물동량의 85% 이상을 극동러시아의 보스토치니, 블라디보스톡, 나호드카 등 3개항을 통해 수출입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 비해 항만 하역료는 3배, 항비(보스토치니)는 2배 정도 높은 실정이고 빈번한 체선,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화차 배정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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