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위기로 각 항만들의 물동량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
지난 1월 전국 항만 물동량이 전년 동월대비 1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일 해운항만물류정보센터(SP-IDC)를 통해 집계된 '2009년 1월 전국 무역항 물동량 처리실적'을 발표하고 이렇게 밝혔다. 전국 항만 물동량은 작년 7월 이후 증가율이 둔화됐으며 지난해 12월 12% 감소를 나타냈고 올 1월에 그 감소세가 확대됐다.
국토해양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된 항만 물동량은 총 8134만 t 으로 작년 동월의 9650만 t 에 비해 1516만 t(15.7%) 줄어들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의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22.4%, 광양항이 20.5% 감소하는 등 대부분 항만의 물동량이 줄어들었다.
여수항(46.4%), 동해항(4.6%) 등 일부 항만은 전년 대비 물동량이 증가했는데 여수항은 전체 물동량(90만5000 t)의 90%를 차지하는 유류(83만9000 t) 물동량 증가(74%)로, 동해항은 전체 물동량(172만1000 t)의 24%를 차지하는 유연탄(41만6000 t) 물동량이 증가(36%)한데 따른 것이다.
화물별 물동량을 살펴보면 광석(31.4% 감소), 철재(36.3% 감소) 등 대부분 화종에서 물동량이 감소했는데 이는 경기침체에 따라 건설 및 자동차, 조선 등 산업 전반의 생산활동이 위축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연탄(17.5% 증가), 화공품(7.3% 증가) 등 일부 화종은 물동량이 증가했는데 유연탄은 국제 유연탄 시장의 수급 불안정에 따른 수입 확대로, 화공품은 수출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항만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만물류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항만시설 사용료를 대폭 감면한데 이어 컨테이너 부두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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