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늘의 세계 인물 ‘이토 히로부미’??

네이버캐스트에서 매일 선정하는 오늘의 세계인물에 ‘이토 히로부미’가 선정돼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네이버는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세계인물’에 일본의 정치가 이토 히로부미를 선정해 메인화면에 게시했다.

오늘의 세계인물은 해당 날짜에 연관이 있는 인물을 선정, 한 사람의 일생과 그 일생을 담은 명저들을 소개하는 코너다.

1906년 3월 2일은 이토 히로부미가 초대 대한제국 통감으로 부임한 날짜로 이 날의 세계인물에 선정됐지만 이는 3.1절 이튿날에 이은 것이라서 네티즌들은 이에 반발한 것이다.

아이디 05latent의 네티즌은 “오늘의 세계인물 이토 히로부미 글을 봤는데 마치 이토 히로부미를 한 위인으로서 조명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며 “어제가 3.1절이었는데 그 글을 쓴 저자의 의식도 의심되고 검증도 되지 않은 글을 게시한 네이버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고객게시판을 통해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 phs6978은 “오히려 어제가 삼일절이었으니 적합했다”며 “이토 히로부미라는 인물이 어떤 인생을 거쳤는지 왜 조선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는지 알아야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sgbjs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민감한 사항이라는 것을 알고도 글을 기재한 네이버 측에도 문제가 있지만 게시판 성격상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을 올린 것에 대해 네티즌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남겼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늘의 세계인물 게시판은 필자의 의견을 반영한 후 해당 콘텐츠를 게시하는 것"으로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해 삭제조치 했다"고 밝혔다. 

김영리 기자 [e-mail]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