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레스테크, 경쟁사에 핵심기술 유출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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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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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보호회로 검사장비(PCM) 개발 벤처업체인 케레스테크의 핵심기술이 경쟁사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케레스테크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공동대표 장 모씨가 지난 23일께 28페이지 분량의 배터리 보호회로 검사장비 기술을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임 모씨에게 이메일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케레스테크의 또 다른 공동대표 김 모 씨에 따르면 최근 퇴직을 결심한 장 씨는 부하 직원에게 핵심 기술이 담긴 파일을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의심한 김 씨가 장 씨의 이메일을 확인한 결과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임 씨에게 보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케레스테크 공동대표인 김 모 씨는 2일 장 씨를 수원남부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따라 수원남부경찰서는 조만간 피고소인인 장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유출 의혹이 제기된 기술은 휴대폰과 노트북 배터리 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회로의 정상 가동 여부를 검사하는 것으로 케레스테크가 2년여에 걸쳐 2억여 원을 투자해 개발한 신기술이다. LG와 삼성 등 대기업 1차 협력업체와 최근 1억 원 상당의 수주 계약을 맺을 만큼 업계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배터리 폭발 사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이 장비는 휴대폰, 컴퓨터 배터리 업계에서 중요한 검사 장비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이 장비를 자체 생산해 판매하는 곳은 케레스테크사를 포함, 국내 몇 개 업체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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