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테마주가 급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버블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에 앞서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LED주로 분류되는 삼성전기는 전 전날보다 2.09% 오른 4만16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서울반도체가 1.76% 오르며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고 탑엔지니어링도 3.48%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4.1%와 3.7% 급락했음에도 LED주가 강세를 보인 원인으로 증권가는 구체화된 사업계획을 꼽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다른 테마주에 비해 LED 분야는 사업일정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공공기관 내 백열전구를 모두 LED 조명으로 교체할 방침이며 2012년까지 1조2000억원을 들여 전국 가로등 가운데 20%를 LED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강세에 편승한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LED 관련 종목을 보면 2000년 IT주 버블이 재연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바이오 테마주로 분류되며 강세를 지속했던 셀트리온은 전달 19일 고점인 1만7000원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1만2150원으로 떨어지며 투자자에 큰 손실을 안겼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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