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샛강에 들어설 보행자 전용 교량 '문화다리'의 조감도. |
서울시는 지하철1호선 신길역에서 노들길과 올림픽대로, 여의도 샛강을 건너 여의도동 여의동로까지의 보행자 전용 교량 공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총 186억원을 투입해 폭 4.5m, 총연장 354m 규모의 다리를 세울 계획이며 완공 예정일은 2011년 3월이다.
시는 '문화다리'라고 명명한 이 다리를 사장교(斜張橋) 모양으로 설계했다. 탑에서 비스듬히 친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다리로 경간(徑間) 150∼400m 정도 범위의 도로교에 흔히 쓰이며, 경제적이고 미관에도 뛰어나다. 교량 상판은 S자 모양으로 곡선화해 설계했다. 시는 샛강 생태보호를 위해 교량에 가로등을 설치하지 않고 다리 난간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하고 교각 부분에는 간접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내에 있는 사장교는 올림픽대교, 서해대교, 영종대교, 인천대교, 진도대교·돌산대교 등이다.
교량 상부에는 전망대와 휴식공간이 조성되고 교량의 양끝에는 장애인들과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가 설치된다. 또 시는 공사 중 소음 발생을 줄이기 위해 주탑 기초에 무진동공법 등을 적용했다.
노경찬 시책사업부장은 "미래지향적 기상을 표현한 주탑과 케이블이 마치 한 쌍의 학이 한강을 날아오르는 듯한 날개형태의 곡선미를 자랑한다"며 "이 다리가 완공되면 신길역에서 여의도와 한강샛강 생태공원 접근이 쉬워지고 여의도 배후도시인 신길지역의 단절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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