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위기에 IMF보다 먼저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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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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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


"유로존 문제는 역내에서 해결한다"

서유럽 국가들이 동유럽의 국가 부도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문제는 EU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유로존에서 경제적 위기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국가가 있다면 국제통화기금(IMF)보다 EU가 먼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공개할 수는 없으나 EU차원에서 경제위기를 대처하기 위한 방안은 틀림없이 존재한다”며 “EU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한 인적, 정치적, 경제적 준비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서유럽 국가들이 동유럽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외면한다는 비판과 관련해 그는 “헝가리가 제안한 동유럽 국가 회생을 위한 1800억 유로(약 348조원) 자금지원안은 서유럽 국가들이 아니라 일부 중앙 및 동부 유럽국가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현재 동유럽 국가들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역 전체를 구제하기 위한 계획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국가별 상황에 맞게 접근해 문제를 파악하고 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EU 공동 채권발행에 대해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고 합리적인 대안이지만 정치적으로 볼 때 힘들다"며 "독일, 네덜란드 등의 국가들이 공동채권발행에 대한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 중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그리스와 아일랜드에서는 유로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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