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과반 주식형펀드 부적합 영향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전체 투자자 가운데 과반이 주식형펀드 투자에 부적합한 투자등급으로 파악되면서 혼합형펀드 출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동양종금증권은 1~2월에 새로 출시된 펀드 148개 가운데 혼합형은 27개로 전체에서 18.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혼합형펀드가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만 해도 1분기 15.6%, 2분기 9.9%, 3분기 7.3%, 4분기 7.0%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주식형펀드는 1~2월 41.9%로 전분기 40.0%보다 1.9%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채권형펀드는 19.1%에서 8.8%로 감소했으며 재간접ㆍ실물펀드가 포함된 기타는 33.9%에서 29.7%로 줄었다..
이는 투자자 다수가 위험중립형(3등급)으로 분류돼 이들에게 맞는 혼합형펀드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가 고객을 상대로 집계한 투자성향은 공격투자형이 13.5%, 적극투자형 34.2%, 위험중립형 15.5%, 안정추구형 20.8%, 안정형이 16.1%로 나타났다. 고객 가운데 과반이 주식형펀드를 가입하는 데 부적합한 것으로 파악된 셈이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혼합형펀드는 주식형펀드보다 안정적이고 채권형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예전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상품이었지만 자통법 시행으로 개인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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