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 주최로 열린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FIEZ ∙ Free Industrial Economic Zone) 투자 설명회’에서 대한항공과 우즈베키스탄항공간 대한항공 화물기 임대 계약 및 ㈜한진과 현지 육상운송 업체인 ‘센트럴 아시아 트랜스’간 합자법인 설립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날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우즈베키스탄의 항공 물류 시대를 여는 역할을, ㈜한진은 육상운송 합자법인을 통해 나보이를 구심점으로 하는 범 중앙아시아 육상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그룹은 나보이 사업참여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확신한다”며 “한진그룹이 추진하는 사업들이 완성되면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은 한진그룹의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아 중앙아시아의 산업∙경제∙물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진그룹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함께 △나보이 공항 시설 현대화 작업 △글로벌 항공네트워크 구축 △배후 복합단지 건설 등 프로젝트를 가속화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나보이 공항 위탁경영을 통해 공항 시설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우즈베키스탄항공에 A300-600 화물기 2대를 5년간 임대하게 되며, 이 화물기는 나보이를 중심으로 유럽과 동남아 화물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면서 내륙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의 화물 항공시대를 본격 열게 된다.
올해 상반기부터 가동되는 ㈜한진과 ‘센트럴 아시아 트랜스’의 합자법인은 나보이 공항을 중심으로 인근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유럽, 동아시아, 중동 지역을 항공~육상, 철도~육상으로 연결하는 복합물류 운송체계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합자법인은 복합 물류 시설 확충, 국제 물류 사업 등을 통해 나보이를 구심점으로 범 중앙아시아 육상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나보이 공항은 1단계로 오는 10월까지 현재 화물터미널의 1일 처리 능력을 30톤에서 300톤으로 늘린다. 향후 5단계 화물터미널 공사가 완료되면 30만m²(9만여평) 부지에 15대의 항공기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으며, 연간 100만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특히 한진그룹은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배후 단지에 대규모 비즈니스 복합단지인 ‘대한항공 컴플렉스(KAL Complex)’를 향후에 조성할 계획이다.
나보이 공항에서 약 4km 거리에 100만m²(30만 평) 면적에 조성되는 ‘대한항공 컴플렉스’는 주거∙교육∙위락 단지 및 사무실 시설을 완벽히 갖춘 곳으로 자유산업경제지역 및 공항 종사자, 비즈니스맨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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