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3월 한달간 휴회에 들어가면서 의원들의 해외출장도 잦아지자 김형오 국회의장이 불필요한 외유를 자제해 줄 것을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나섰다.
김 의장은 5일 전체 국회의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의회외교 활동에 대한 인식부족과 일부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아직 의회외교 활동이 옥석의 구분없이 국민의 눈총을 받고 있다"며 "환율급등 등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불요불급한 의회외교 활동은 당분간 최대한 자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은 "꼭 필요한 의회외교 활동이라면 최소한 세가지 원칙에서 추진되도록 협력해 달라"며 ▲현안 중심 의회외교 ▲경비 절감 및 효율성 제고 ▲의회외교 성과 공개 등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관행적이고 친선 중심의 활동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경제위기에 적극 대처하는 경제외교,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자원외교 등 현안 중심의 의회외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한 "방문일정, 의원단 구성, 방문국, 방문지, 방문기간은 물론 항공기나 숙소 선정 등에 있어 검소와 실질을 추구해야 한다"며 "아울러 의회외교 성과를 담은 결과보고서를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 활동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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