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자동차 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판매 확대를 꼽았다.
정몽구 회장은 6일 기아차 2009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배포한 영업보고서를 통해 “기아자동차는 올해 기업 경쟁력의 근간인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한 ‘글로벌 판매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전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고연비, 고품질, 친환경 등 고객들이 원하는 차를 한발 앞서 제공하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미래를 향한 더 큰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종전보다 한층 발 빠르게 대응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철학을 바탕으로 더 강인한 시스템과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해서 정 회장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만이 회사가 생존하고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가능케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판매 확대와 더불어 연구개발 능력과 지속적인 품질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 회장은 “기아차는 올해 위기가 혁신의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려울 때마다 빛을 발해온 불굴의 투지와 도전정신, 우리 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이날 기아차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19999년 기아차 인수 이후 유지해온 대표이사에서 10년 만에 물러남에 따라 향후 정의선 사장의 경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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