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저축은행 선제적 자본확충, 배당자제 유도
저축銀, 증자·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 나서
금융감독원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5~7% 수준인 9개 저축은행에 자본확충을 권고했다.
7일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105개 모든 저축은행에 선제적인 자본확충과 함께 배당자제를 유도하고 있다"며 "특히 BIS 비율 5~7%인 9개 저축은행에는 공식적으로 자본확충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BIS 비율 5% 미만으로 적기시정조치 대상인 저축은행은 4곳으로 이미 다른 저축은행에 인수·합병(M&A) 됐거나 M&A가 진행되고 있다.
감독당국이 자본확충을 적극 유도함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대주주 증자 혹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BIS 비율 높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금감원은 BIS 비율이 8% 이상이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8% 이하인 저축은행에는 지점설치 기준 완화 등의 인센티브도 부여하고 있다.
HK저축은행은 지난 달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약 310억 원을 유치했고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도 후순위채를 발행해 이달 4일까지 총 480억 원 정도를 끌어모았다.
한국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도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는 보완자본(Tier2)으로 인정돼 BIS 비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만기 5년인 저축은행 후순위채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어 일각에선 은행 자본확충펀드에 저축은행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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