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10호골, '이름값 톡톡히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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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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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은 8일(한국시간) 영국 크레이븐 코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FA컵 8강전 풀럼 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36분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터뜨려 4-0을 만드는 쐐기골을 뽑았다.

 정규리그 경기는 아니지만 지난해 9월21일 첼시와 경기에서 골맛을 본 이후 5개월 18일 만에 득점을 올렸다.

 또 시즌 2호골이면서 지난 2005년 맨유에 입단한 이후 개인통산 10호골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

 이에 앞서 전반 30분에는 상대 진영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골대 정면을 향하던 웨인 루니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내줬으나 루니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는 바람에 어시스트 기회도 날렸다.

 그러나 결국 후반 36분에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박지성은 상대 패스를 가로채 드리블해 들어가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중거리슛을 날렸다. 공은 오른쪽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박지성의 몸놀림을 좀처럼 막지 못하던 풀럼의 존 판칠이 23분 박지성에 강한 태클을 하다 경고를 받았고 34분에는 올리비에 다쿠르가 박지성의 공을 뺏으려다 다시 경고를 지적당했다.

 맨유는 전반에 카를로스 테베스가 전반 19분 코너킥에 이은 루니의 헤딩 패스를 받아 역시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34분에는 페널티 지역 밖에서 오른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두 번째 골까지 뽑아내 기선을 잡았다. 

 박지성이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보탠 맨유는 결국 풀럼을 4-0으로 대파하고 FA컵 4강에 합류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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