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중단 8개월째를 맞은 현대아산의 매출 손실이 1천억원을 넘었다.
9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작년 7월11일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매출 손실만 999억6천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작년 12월부터 중단된 개성 관광 매출 손실액 44억원을 합한 수치다.
은행 차입이 없는 현대아산은 이 손실을 주로 건설 수주로 커버하고 있다.
비상 경영 체제로 돌입한 현대아산은 작년 10월 이후 북한과 국내에서 854억원을 수주했고, 올 들어서도 235억원을 따냈다.
현대아산은 작년 10월부터 연말까지 854억원을 수주, 한 해 전체 수주액의 26%를 확보하기도 했다.
현대아산 장환빈 경영지원본부장은 "4월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관광 재개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며 "재개가 더 늦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준비 및 건설 공사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지난달 200억원 유상 증자를 결의한 현대아산은 같은 달 13일 금강산 예약판매를 시행, 이달 4일까지 2만1천여명을 예약받았다.
4월까지 목표인 3만명을 무난하게 채울 수 있을 것으로 현대아산은 내다보고 있다.
장 본부장은 "예약 판매를 추진하는 것은 금강산 관광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업체와 유관 시민단체와 함께 위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등과 함께 비무장지대 평화생태관광 상품도 내달까지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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