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상수지 13년만 적자 전환

1728억엔 적자…25년만에 최대폭 수출 46.3%↓…수입 31.7%↓

일본의 경상수지가 13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일본 재무성은 1월 경상수지가 1728억 엔 적자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일본의 월별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된 것은 지난 1996년 1월 256억 엔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13년만에 처음이다. 적자폭만 보면 정부의 집계가 시작된 1985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민간 조사기관의 집계를 분석해 사전 조사한 예상 경상수지는 153억엔 적자였다.

경상수지 적자 반전은 세계적인 경기악화에 따라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대폭 하락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일본 제조업체들의 연말연시 연휴로 인한 수출 감소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월 713억 엔 흑자에서 지난 1월 8444억 엔 적자로 크게 악화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46.3% 감소한 3조2822억 엔, 수입은 31.7% 감소한 4조1266억 엔이었다. 

외국 투자로부터 얻은 이익과 배당 등의 소득수지 흑자액도 전년 동월에 비해 31.5% 감소한 9924억 엔이었다. 

김신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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