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외국인 MBA 안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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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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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채용계획 취소 '보호주의' 확산 우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올해 외국인 경영학석사(MBA) 졸업 예정자에 대한 채용 계획을 취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부실자산구제계획(TRAP) 지원을 받은 금융기관이 감원을 했을 경우 H1-B 비자 적용을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BoA는 TARP로부터 450억달러를 지원받았으며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와 투자은행 메릴린치 등을 인수해 흡수하는 과정에서 수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H1-B 비자는 비이민 취업비자로 외국인 전문인력을 고용하는 경우 받게 된다.

BoA 대변인은 "최근 관련 규정이 변경돼 H1-B 비자가 필요한 외국인 MBA 졸업 예정자들에 대한 채용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취업예정자 숫자는 50명 미만이지만 미국 비즈니스스쿨들은 다른 은행들도 잇달아 BoA의 전례를 따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유학생 수요도 크게 줄어 각 대학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슈미트라인 MIT 비즈니스스쿨 학장은 "이번조치로 상당수 해외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다른 국가들의 보복조치를 불러 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MBA 졸업생들의 3분의 1가량이 금융권에 취업하며 이 가운데 3분의 1이 해외 유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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