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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세계 ‘조선 빅4’ 위상 확고히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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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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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이 고부가가치 대형선 건조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조선 빅3’를 위협하고 있다.

STX조선은 진해 조선소에서 1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한다고 10일 밝혔다.

1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길이 365.8m, 폭 48.4m, 높이 29.9m의 규모로 갑판 넓이가 축구장 3개 면적을 초과하는 초대형선박이다.

이번에 건조되는 선박은 그리스 선주로부터 지난 2007년 8월에 수주한 9척(총 15억 달러 규모)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선박이다. 

오는 11월에 진수하고, 인도는 내년 초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나머지 8척의 선박들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차례로 인도된다.

이들 선박은 최대 130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상태에서 동급 대비 최고 속도인 시속 25.2 노트로 운항할 수 있으며 자체 개발한 선형(船形)으로 컨테이너 적재 성능을 향상시켰다.

도성득 STX조선 생산총괄 전무는 “STX조선은 대형 선박의 성공적 건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본격 건조를 계기로 세계 ‘빅4’조선소의 위상에 맞는 고부가가치선 건조에 더욱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조선은 지난해 5월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술과 경제성 부분에서 한계로 인식됐던 22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

△TEU : Twenty-Feet Equivalent Units의 약칭. 해상용 컨테이너는 주로 20피트와 40피트형이 있는데, 20feet 컨테이너를 1로 놓고 40feet 컨테이너를 2로 해서 계산하는 방법을 TEU라 한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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