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의 최저가낙찰제 대상 아파트 입찰에 대형사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주공아파트 건설은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박해 그동안 대형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결국 대형사들이 중견건설사의 밥 그릇을 뺏을 것이란 지적이다.
행정도시 첫마을아파트 조감도. |
최근 주공이 실시한 행정도시 첫마을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에 시공능력 상위 10위권안의 포스코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참가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공공공사 수주로 돌파하겠다는 포석이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의 경우 작년 한해 매출은 4조5173억원으로 전년대비 30.24%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 등 각종 이익수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이 공개한 재무정보에 따르면 2007년 4430억원에 달했던 매출총이익이 전년 3706억원으로 16.33% 감소했다. 2008년 매출총이익률도 8.2%로 전년대비 35.76%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568억원 감소했다.
최근 주식상장을 철회한 롯데건설의 자금 사정도 궁핍한 상태다. 실제 작년 7월 6.72%로 1200억원의 사채 발행에 성공했던 롯데건설은 올해 초 작년보다 1.7%포인트 높은 8.4% 금리로 사채를 발행했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8일 롯데건설이 행정도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건설공사 4, 5공구의 2단계심사 대상 1순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중견건설사다. 지난 9일 시공능력 90위의 B등급 건설사 신창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금융권은 후속 구조조정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이에 더해 대형건설사들의 영역파괴까지 겹쳐 중소형 건설사들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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