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지자체 "우리 함께 성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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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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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농산물을 직거래 판매하는 '지역자체상표'(RPB)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다.

 RPB를 개발하면 유통업체는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고, ‘지자체’는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특산물을 판매하기 때문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심은 강원도 홍천 청정지역의 쌀로 지은 즉석 밥 ‘고향산천 강원도쌀밥’을 선보였다. 강원도의 대표 브랜드쌀인 ‘홍천강 수라쌀’을 사용했다. 홍천강 수라쌀은 1급수인 홍천강의 맑은 물로 재배해 밥알이 차지고 탱글탱글해 씹는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내 고향 우리쌀로 만든 ‘고향산천쌀밥’ 출시로 관할지역 시·군청과 연계한 특색있는 지역마케팅을 펼치고 각 도별 지역 축제 참가와 이를 통한 내 고향 발전기금 마련 등 지역사회 환원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국순당은 여주군과 고구마 증류수 가공 공장 설립 양해각서(MOU) 협약식을 갖고 여주군과 고구마를 이용한 주류를 계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측은 안정적인 생산기반 조성과 함께 2~3차 가공 상품화 추진을 통해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농민이 함께 참여하는 클러스터 사업으로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국순당은 지난 2005년과 2007년 정선 오가자를 원료로 한 ‘명작 오가자’와 고창 복분자를 원료로 한 ‘명작 복분자’를 선보인 바 있다.

 또 GS리테일은 이달 6일부터 강원도 정보화마을 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강원도 지역 21개 정보화마을의 특산물을 GS마트 춘천점에서 판매한다.

 이에 따라 GS마트 춘천점은 쌀, 버섯, 젓갈, 사과, 복분자 와인 등 100여 가지 이상의 지역 특산물을 정보화마을 전용 매대에 진열해 판매중이다.

 이밖에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3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업무교류 및 공동 프로젝트’ MOU를 체결하고 제주에서 생산되는 감귤, 감자, 당근 등의 원재료를 가공한 자체브랜드(PB)상품을 개발, 전국 훼미리마트 4200여 매장에서 판매중이다.

 이와 함께 훼미리마트는 전라북도 완주군에 ‘훼미리 F&B’ 통합센터를 오픈하며 쌀, 복분자, 치즈, 사과, 고추장 등의 지역 원재료를 사용해 신선식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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