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건설중인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
피사의 사탑(경사 5.5도)보다 약 10배 더 기울어진 건물이 우리 기술에 의해 건축됐다.
쌍용건설은 52도 기울어져 입(入)자형으로 건축되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동편 건물과 서편 건물을 지상 23층, 70m 높이에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세계적인 구조설계회사들이 현재 완공했거나 시공, 설계 중인 모든 건축물 중 최고 난이도이자 21세기의 기적 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공사다.
이번에 지상 23층에서 연결된 건물은 지상 57층, 3개동 규모로 건립된다. 건물 옥상에는 3동의 호텔을 연결하는 축구장 약 2배 크기(1만2000㎡ 규모)의 하늘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 호텔의 경사면은 사람이 특별한 도구 없이 걸어 오를 수 있는 최고 한계인 이집트 피라미드 외벽 (52˚) 기울기와 동일해 21세기 건축 불가사의로 불릴 정도"라며 "골조공사가 본격화된 이후 싱가포르뿐 아니라 이 곳을 찾는 전세계의 관광객들에게 건설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 2600객실 규모의 메머드급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2007년 9월 당시 대한민국 해외 건설 40년 역사상 최대 규모인 미화 6억8600만 달러에 쌍용건설이 단독 수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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