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술자리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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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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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하는 회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직장인들이 술집에 가기보다는 집에서 간단한 술자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몰 G마켓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가공 안주 및 즉석 안주 판매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 안주 및 즉석안주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70%, 100% 증가했다.

   
 
G마켓이 판매하고 있는 즉석안주, 불쭈꾸미(왼쪽)와 오돌뼈(오른쪽)
G마켓은 불쭈꾸미, 오돌뼈, 닭꼬치 등 포장마차류의 즉석 안주가 특히 많이 팔려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으며, 가공 안주로는 오징어, 쥐포, 육포 등이 전년대비 약 30%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훼미리마트의 주류 판매 역시 크게 증가했다. 최근 2개월간 주택가 1000여 점에서 판매된 주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7% 상승했다.

종류별로 보면 소주가 40.2%, 맥주가 39.8%, 편의점 와인이 35.9% 늘었으며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위스키는 가장 적은 2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진영 G마켓 식품운영팀 팀장은 "식품 등의 경우 주로 여성들의 구매율이 높은 반면 술 안주 관련 상품들은 특이하게 남성 고객 구입률이 30% 증가했다"며 "이는 평소 술을 즐기는 남성들이 안주류를 미리 인터넷쇼핑을 통해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준 보광훼미리마트 가공식품팀 팀장은 "최근 들어 특히 주택가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퇴근길 또는 야근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하면서 소량의 맥주나 소주 등을 구입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것을 볼 때 집에서 술자리를 갖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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