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입지 넓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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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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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와 밤낮없이 휴대전화로 통화하던 대학생 김모씨(25)는 최근 인터넷전화로 통화수단을 바꿨다.

   휴대전화 통화료만 10만 원이 훌쩍 넘어서 부담이 컸는데 서로 다른 통신사에 가입해 있어 휴대전화 커플할인 요금제를 이용할 수도, 약정 기간이 많이 남아 단말기를 새로 살 수도 없는 형편이었던 것이다.

   김씨는 이리저리 알아보던 차에 가입자 간 통화료가 무료인 인터넷전화의 `커플전용폰'에 가입해 통신비를 절반 이상 줄였다.

   인터넷전화의 효용성이 점차 성과 연령층을 넘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LG데이콤은 최근 인터넷 집전화 myLG070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로 30대 남성이 인터넷전화에 가입해 30∼50대 주부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설문결과 인터넷전화에 가입하기로 결정을 내리는 층은 30대 남성이 27%로 가장 많았다. 반면 인터넷 집 전화의 주 이용자는 30∼50대 주부라는 응답이 59.9%를 차지했다.

   이는 인터넷에 비교적 익숙한 30대 남성들이 인터넷전화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도가 높지만, 실제 인터넷전화의 주이용 고객은 장시간 통화할 일이 많은 주부로 가입 고객과 실제 이용 고객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전화를 주변에 추천하겠는가'라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68.4%가 추천하겠다고 답변, 인터넷 집 전화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천 이유로는 응답자의 88.1%가 저렴한 통화료를 꼽았고 이 중에서도 가입자 간 무료 통화와 저렴한 국제전화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았으며 통화 품질이 좋아서 추천한다는 응답을 한 가입자도 19.8%로 나타났다.

   인터넷전화 이용 방법도 연령별로 달랐다. 20대는 김씨 커플처럼 이성친구와 함께 가입해 가입자 간 무료통화를 위한 `커플폰'으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30대 직장인은 와이파이(WiFi)폰을 이용, 무선랜 접속이 가능한 곳에서는 휴대전화 대신 인터넷전화를 이용한다는 응답과 함께 중국 현지인과 인터넷전화로 전화 과외를 하기 위해 인터넷전화를 이용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실제 대학생 김모씨(25)도 인터넷전화로 매일 1시간씩 중국에 전화를 걸어 현지인 선생님에게 전화 과외를 받고 있다. 1시간을 통화해도 통화료가 3천 원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 과외비도 시간당 4천 원 수준이어서 한국에서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저렴하게 일대일 과외를 받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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