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지난해 체크카드로 웰빙 소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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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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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대 젊은층 고객의 주요 결제 수단은 체크카드, 주요 결제 품목은 여행 등 웰빙 품목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본지가 비씨카드를 통해 입수한 '2008년 신용카드 사용액 연령대별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신용카드 매출은 전기 대비 8.5%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체크카드 매출은 33.9% 급증했다.

이는 20대 고객의 체크카드 이용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20대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2%(5462억원) 늘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젊은층 고객의 신용카드 이용액 중 상당 부분이 체크카드를 활용한 결제액"이라며 "경기침체 여파로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잔액 한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의 특징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카드사들이 체크카드에 대한 부가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는 것도 체크카드 사용 빈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요즘 체크카드에 적용되는 할인서비스나 각종 부가서비스는 신용카드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며 "이에 따라 현금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젊은층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대 고객들의 주요 소비 품목은 여행, 쇼핑 등 웰빙 품목이었다.

품목별로는 레저·골프(63.3%), 여행·교통(73.9%), 외식·양식(58.1%), 건강보조(93.5%)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유통·면세(12.1%), 미용용품(45.9%), 의료(57.5%), 손해보험(50.9%), 생명보험(55.4%) 등도 크게 늘었다.

반면 30~70대 고객의 웰빙 품목 사용액은 크게 줄었다.

여행·항공 사용액은 3분의 1 가까이 감소했고 유통·면세의 경우에도 30대 -25.5%, 40대 -35.9%, 50대 -45.5%, 60대 -52.4%를 기록해 20대 고객의 소비 패턴과 대조를 이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나이가 많은 고객들은 '저축'을 미덕으로 여겨왔기 때문에 소비에 인색하지만 젊은층 고객들은 자신의 기호에 맞는 '소비'를 즐기는데 익숙하다"고 전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주유, 보험, 소형유통점, 건강 및 웰빙 식품업 등이었으며 여행, 전자, 의류, 기타 악세사리 업종 등은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 증가율은 인터넷 사용 보편화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29.8% 증가했고 외식 관련 업종도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편의점과 소형 수퍼마켓 등 소형 유통점의 카드 이용액은 38.8% 급증해 소액결제시장의 꾸준한 성장세를 드러냈다.

이밖에도 교육업종은 12.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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