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호텔롯데 월드사업부(이하 롯데월드)는 최근 정리해고와 희망퇴직, 외주화 등을 통해 전체 인원 1100여명의 30% 수준인 300명을 줄이는 인력 구조조정안을 노조측에 통보했다. 감원 대상은 550여명의 정규직 중 200명, 450여명의 비정규직 중 1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영업부진에 따른 누적적자 때문으로, 2006년 2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이듬해 대규모 보수 공사와 그에 따른 6개월간 휴장의 영향으로 400억원대의 손실을 냈다. 이후 정상 영업한 지난해에도 1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롯데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근본적인 경영 효율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노조는 회사측이 인력 감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파업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으로, 노조 집행부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 후 오는 13일께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희망퇴직을 포함한 다각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정부의 잡 셰어링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협상 중인 방안 가운데 인력 구조조정 부문은 전면 백지화하고 노사 공동으로 경영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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