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은 11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조정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아무런 요청이 없는데 재협상이나 추가협상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나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앞서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현 상태의 한·미FTA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조정관은 "커크 지명자의 인준을 위한 청문회는 한·미FTA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에 대해 일일이 반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한·미FTA가 양국의 이익이 잘 반영된 균형잡힌 협정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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