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한전사장, 혁신드라이브 성공할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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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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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


대대적 인사·직급혁파 단행.. 공기업 선진화 ‘모범’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혁신’ 드라이브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LG전자 최고경영자(CEO)시절 얻은 ‘혁신전도사’라는 닉네임이 지난해 8월 한전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더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

혁신의 중심에는 정부의 공공기관선진화를 명목으로 한 이른바 ‘김쌍수식’ 인사·직급혁파가 자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사내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 파격인사를 실시했다.

일반기업 임원급인 처장급 직위에 공개경쟁 보직제를 도입, 전체 인원의 76%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는가 하면 발전회사 지원 팀장을 그룹경영지원 처장, 중국지사 사업1팀장을 중국지사장으로 발령 내는 등 그야말로 ‘깜짝’ 인사였다. 

김 사장은 직급체계에도 ‘쌍칼’을 댔다. 

과거 1~7직급 체제로 운영되던 직급체계를 1~5직급으로 단순화했다. 상위직급에 사무·발전·송변전·배전·토건·발전·원자력 등 7개로 구분돼 있는 직군분류도 사무·기술·토건 등 3개로 통합했다.

이러한 김 사장의 ‘혁신바람’은 자회사에도 불었다.

한전은 자회사와 최고 경영자에 대한 평가를 분리해 실시하는 내용의 그룹사 경영평가계획을 마련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6개 발전 자회사를 포함한 한전그룹사의 CEO들은 올해부터 모 회사로부터 개인의 실적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된다.

한전 소속이라면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김 사장의 ‘관리레이더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음은 물론 재정누수 개연성이 있는 사내곳곳을 김 사장이 손수 틀어막은 셈이다. 

한전은 그간 정부로부터 경영실적과 CEO 평가를 받았지만, 자회사들에 대해서는 실적을 평가하고 나서 이를 토대로 성과급 등을 지급해왔다.

한전 관계자는 “대다수 직원들이 합심해서 김 사장의 혁신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며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만큼 이를 빠른 시간 안에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CEO에서 공기업 CEO로 옷을 갈아입은 김쌍수 사장이 한전을 일류공기업의 표본으로 재도약시키고 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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