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K에너지의 신헌철 부회장(오른쪽)이 이임사를 발표한 후 구자영 신임 대표이사(왼쪽)와 악수하는 모습. |
지난 13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SK에너지의 신헌철 부회장이 이임사를 끝으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17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신헌철 부회장은 이임사의 서두에서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인용하며 "거울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처럼, 100여명의 경영진으로 다시 제자리에 돌아왔다"면서 "SK경영철학(SKMS)을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 개선과 사회공헌 활동, 제주 유나이티드 구단주 활동 등의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또 "2차 중장기 경영계획의 성공적 완수와 마라톤 이웃돕기, 15개월간 진행된 독서경영「로마인 이야기」, 회장님의 특별 지시로 진행한 지배구조, 재무구조, 사업구조의 개선 등의 가시적 성과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매주 한 번 이상 사회공헌 활동을 할 계획이며 이는 지난 37년 동안 국내 산업발전을 위한 헌신성이 사회공헌의 진정성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의 마지막 구절인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 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라는 싯구로 이임사를 마쳤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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