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경쟁은 끝났다. 이제는 콘텐츠다!”
고해상도를 내세우며 앞다퉈 실사 지도서비스를 선보였던 각 포털사들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새로운 콘텐츠와 접목시켜 차별화된 서비스를 누가 먼저 내놓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파란, 야후 등 주요 포털사들은 위성ㆍ항공사진 등의 실사 지도 서비스에 여행, 교통, 부동산 정보 등 실질적으로 유용한 콘텐츠와 데이터베이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 초 50cm급 고해상도 항공사진인 ‘스카이뷰’와 실제 거리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볼 수 있는 ‘로드뷰’를 출시했다.
다음은 지도 서비스와 교통 상황을 연계한 ‘실시간 교통’서비스를 선보이고 온라인 콘텐츠 마켓인 애플 앱스토어에 다음 지도 콘텐츠를 등록해 수익성 향상에 나섰다.
아울러 상반기 내 다음의 주요 서비스인 한메일, 카페, 뉴스, 블로그 등의 콘텐츠에 장소DB의 내용을 퍼가거나 지도를 넣을 수 있는 모듈을 제공, 장소 페이지와 지도를 연동할 계획이다.
다음의 주요 서비스인 카페, 블로그 등과 결합한 지도 서비스 이미지 |
야후코리아는 국내 유일하게 에펠탑, 나이아가라 폭포 등 220만개 세계 지명 한글 검색 작업을 마친 전 세계 지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야후는 이러한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재 제공 중인 세계 지역의 지도, 사진, 블로그 리뷰 검색에서 나아가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해외 지역 정보를 접목시킨 서비스를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야후의 해외 지역 정보 위성사진 서비스 |
KTH의 포털사이트 파란은 기존 서비스 중인 ‘오픈맵’을 ‘위성사진 하이브리드’ 안에서 구현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오픈맵은 사용자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지도상에 직접 설정하고 이를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위키피디아, 구글 등의 외부 콘텐츠도 함께 연계해 이달 초 선보인 ‘위성사진 하이브리드’서비스와 접목시켜 더욱 편리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 포털사들의 온라인지도 해상도는 이미 비슷한 수준에 달해 더 이상의 실사 경쟁은 무의미하다”며 “향후 실사용자 중심의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컨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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