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식품·외식업체 '달콤한 동거'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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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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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식품ㆍ외식 업체들이 유사 계열사 간 합병 등 ‘동거동락’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사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해 비용절감과 영업력 제고, 경영의 효율성 강화 등 다각적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는 푸드스타를 다음 달 30일자로 흡수 합병한다고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푸드스타는 불경기에 따른 외식시장 축소로 최근 몇 년 동안 매출 감소로 인한 적자가 누적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푸드스타는 2007년 914억원 매출에 1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롯데리아는 합병 후 푸드스타를 독립채산제 방식의 사업부로 운영할 계획이며, T.G.I.프라이데이스 브랜드는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롯데리아의 외식사업 영역을 기존 햄버거 및 커피류 판매에서 패밀리레스토랑 운영까지 확대함으로써 외식 사업 경쟁력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며 “푸드스타가 롯데리아에 흡수 합병됨으로써 비용절감 등 재무적 측면에서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공동구매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다국적 외식그룹 크리스탈 제이드 팰리스 레스토랑㈜과 손잡고 외식사업군 확대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17일 외식그룹 ‘크리스탈 제이트 클리너리 콘셉트 홀딩스(Crystal Jade Culinary Concepts Holding)’의 한국 법인인 크리스탈 제이드 팰리스 레스토랑㈜과 투자합자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크리스탈 제이드 팰리스 레스토랑㈜의 지분 65%를 취득해 대주주에 올랐으며, 상하이 스타일의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 2호점을 최근 서울 압구정동에 열었다.

남화연 매일유업 외식사업본부장은 “크리스탈 제이드는 본사에서 철저하게 훈련돼 파견된 상해 강서성 출신 수석 주방장이 상주해 음식을 만든다”며 “매일유업은 크리스탈 제이드 팰리스 레스토랑의 대주주로서 향후 외식사업군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와 호텔신라도 서비스·식음료 등 교차 사업부문에서 시너지를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에버랜드와 호텔신라는 서비스·식음료 부문 연관업체로서 상호협력을 통한 시너지 제고, 정보 공유, 아이디어 발굴 등 상호 벤치마킹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인사에서 새로 부임한 최주현 사장과 호텔신라 이부진 전무가 양사 간 시너지 제고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이 전무가 이후 에버랜드의 경영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측은 “호텔신라와 에버랜드는 삼성 그룹 내 계열사로서 식음료 간 서비스 등의 사업부문에서 시너지를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외식사업부 등 연관사업 부문에 대한 통합차원의 논의는 진행된 바 없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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