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회장을 주축으로 SKC 노사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17일 SKC에 따르면 경영위기 극복에 따른 고통분담의 일환으로 임원들이 임금반납을 자진 결의한 것에 이어 SKC 노동조합도 임금동결과 상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또 이에 대한 화답으로 최신원 SKC 회장이 경기침체가 회복기로 돌아설 때까지 급여 전액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SKC 노사에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최 회장은 노조가 처음으로 임단협을 사측에 위임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이메일을 전 임직원에게 보내면서 "경제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급여 전액을 반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 회장은 이메일에서 "여러분이 어렵게 결정한 이번 결의가 메마른 땅을 적시는 봄비와 같이 따뜻한 봄을 부르는 매개체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 회사의 위기극복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타회사들에게도 솔선수범과 귀감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여러분의 결의와 실천이 일조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튼튼한 일류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지금의 희생과 헌신이 더 큰 보상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여러분의 결의에 화답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회사의 위기 극복 노력에 동참하는 일환으로 경제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본인의 급여 전액을 반납하겠으며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 노조는 17일 그룹에서 올해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생존경영'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조합원의 임금동결과 정기상여 200% 반납과 함께 일부 복리후생제도 시행 잠정 중단 등에 결의했다.
박장석 사장은 "경제위기의 폭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노조가 자발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경영진은 더욱 위기극복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SKC는 임원을 비롯해 사외이사와 관리자들도 10~30%의 임금반납을 자진 결의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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